포항 스틸러스 클럽 월드컵 4강 신화

1. 프로 스포츠의 여러 면면을 살펴 보는 것은 매우 즐겁다. 자본주의와 시장경제를 복습하는 효과를 주기 때문이고, 많은 변수들이 통제된 아주 좋은, 흥미로운 일종의 시장 모델이다.

2. 어린 시절 공중파 중계로 가끔 시청하던, Toyota cup 대회라는 것이 있다. 남미 클럽 챔피언과 유럽 클럽 챔피언이 단판 승부를 벌인다. 그리고 경기는 늘 일본 도쿄에서 치루어져서 너무나 부러웠다. 그리고 그 도요다 컵의 후신이 바로 클럽 월드컵이다.

3. 축구가 본격적으로 상업화의 길을 걸으면서, 미국의 메이저 스포츠의 규모에 필적 할 정도가 되었다. 물론, 미국의 메이저 스포츠도 세계시장에 눈돌리고, 열심히 마케팅하고 있으나,  그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는 것이 필자의 소견이다. 축구의 국제화의 역사는 축구의 근대스포츠화와 그 역사를 거의 같이하고 있으며, 심지어 정치적이기 까지 하다. 그리고 단일 패권국가인 미국과 구별되는 정체성 그 자체이다. 국제화의 영역에서 그 어떤 스포츠도 축구의 상대가 될 수 없으며, 이제 본격적인 상업화의 길을 걷고 있는 축구의 그 잠재력에 비하면, 미국의 메이저 스포츠는 상대가 되지 못한다. 다소 비약적인 표현을 하자면, 축구의 발전은 평등한 세계의 실현이다.

4. 나는 야구도 무척 좋아하는 사람이자만. 비시즌 이벤트로 치부되는 야구 WBC 대화와는 비교할 수도 없는 권위를 지닌 것이 FIFA 클럽월드컵이라고 할 수 있겠다. 상금도, 세계적인 관심도 비교 자체가 불허다. 꿈의 무대인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하면 나갈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클럽 월드컵이고, 이번 대회엔 FC 바르셀로나가 출전한다.

5. 세계 최고의 권위의 대회에서 세계 최고의 팀과 공식적인 타이틀을 걸고 우리의 축구 클럽이 자웅을 가리기에 이제 겨우 한 게임 남았다. 양팀 모두 승리한다면 결승에서 붙을것이고 진다면 3~4위 전에서 붙을 수 있다.

6. 이러한 권위의 대회이기에 일본에서도, 중국에서도 자국팀이 출전하지 못함에도 모두 지상파 생중계를 실시했다.

7. 헌데 정작 우리 방송 그 어디에서도 생중계를 실시하는 곳이 없었다. 사연이 어찌되었건 너무나 어이 없다. 아마 수백가지 비즈니스 측면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모두 설득력 없다.

8. 서글프게도 아프리카 방송으로 시합을 시청할 수 밖에 없었고, 포항 스틸러스의 4강 신화(언론에서는 그냥 4강 진출이란다.)를 창조했다는 사실이 위안이 되었다.

9. 포항 스틸러스의 선전을 기원한다. 결승에서 FC 바로셀로나와 시합을 하게될때, 전 지구적 관심이 쏠릴때, 방송 중계가 어찌 될지 무척 궁금하다.

10. 사실 우리네 축구 리그는 사실 정상급의 실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유럽과는 다른 역사성과 이해할 수 없는 미디어의 홀대 때문에 마치 우리 국가 브랜드 처럼 저평가 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마치 FC 코리아 산하 마이너 리그 취급 하는 국민정서도 아쉽다.

11. 과연 결승에서 FC 바르셀로나와 붙는 그 순간이 와도, 별 근거 없이  K-리그를 비하하고  방송은 외면할 것인가?

12. 이제 단 한 경기 남았다. 힘내라 포항.

by 오리지날마재 | 2009/12/12 15:13 | Day By Day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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